[스크랩] 단풍 / 이상국 단풍 / 이상국 나무는 할 말이 많은 것이다 그래서 잎잎이 마음을 담아내는 것이다 봄에 겨우 만났는데 가을에 헤어져야 하다니 슬픔으로 몸이 뜨거운 것이다 그래서 물감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계곡에 몸을 던지는 것이다 ♬..Autumn Leaves (고엽) - Giovanni Marradi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10.30
[스크랩] 섬, 그리고 고독... 이생진 섬, 그리고 고독... 이생진 어디 가느냐고 묻는 사람이 있다 섬에 간다고 하면 왜 가느냐고 한다 고독해서 간다고 하면 섬은 더 고독할 텐데 한다. 옳은 말이다. 섬에 가면 더 고독하다 그러나 그 고독이 내게 힘이 된다는 말은 아무에게도 하지 않았다. 고독은 힘만 줄 뿐 아니라 나를 슬프..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10.30
[스크랩] 고독孤獨 _ 청마 유치환 Tosti : Preghiera - Richard Yongjae O'Neill음악을 들으려면원본보기를 클릭해주세요.어디로 갔느냐, 사랑하는 자者들이여, 나도 모를 어느 사이 어디로 다들 가버리고 말았느냐. 그 빛나는 세월과 더부러 그지없이 즐거웁던 나의 노래여, 매미의 울움이여, 가벼운 잠자리여, 제비떼여, 명멸明滅하..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10.30
[스크랩] 부르고 싶은 이름 / 오광수 부르고 싶은 이름 / 오광수 가을 바람이 억새 위를 지나가며 숨어있던 그리움을 부르면 노란 은행잎에 이름을 적어가며 꼭 부르고 싶은 이름이 있습니다. 보고픔이 가을 산에 내려앉아 아름다운 그 사람 얼굴이 되고 꿈인 듯 다가오는 이 맑고 신선함은 정말 부르고 싶은 사람의 향기인데..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10.30
[스크랩]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 김수영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 김수영 왜 나는 조그만 일에만 분개하는가 저 왕궁(王宮) 대신에 왕궁의 음탕 대신에 오십 원짜리 갈비가 기름덩어리만 나왔다고 분개하고 옹졸하게 분개하고 설렁탕집 돼지 같은 주인년한테 욕을 하고 옹졸하게 욕을 하고 한 번 정정당당하게 붙잡혀간 소설가..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10.28
[스크랩] 빛은 얼마나 멀리서 / 나희덕 빛은 얼마나 멀리서 / 나희덕 저 석류나무도 빛을 찾아나선 삶이기는 마찬가지, 주홍빛 뾰족한 꽃이 그대로 아, 벌린 집이 되어 햇빛을 알알이 끌어모으고 있다 불꽃을 얻은 것 같은 고통이 붉은 잇몸 위에 뒤늦게 얹혀지고 그동안 내가 받아들이지 못한 사랑의 잔뼈들이 멀리서 햇살이 ..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10.28
[스크랩] 그저 그렇게 / 이정하 사진 우포의 아침 , 류철 작 그저 그렇게 / 이정하 살아 있는 동안 또 만나게 되겠지요. 못 만나는 동안 더러 그립기도 하겠지요. 그러다가 또 무덤덤해지기도 하겠지요. 살아가는 동안 어찌, 갖고 싶은 것만 갖고 하고 싶은 것만 할 수 있나요. 그저 그렇게 그저 그렇게 사는 거지요. 마차..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10.28
[스크랩] 가을에 꿈 하나 / 오광수 가을에 꿈 하나 . . . 오광수 가을에는.. 햇살이 곱게 웃으며 찾아오는 환하게 바다가 보이는 찻집에서 마음 가는 사람과 마주앉아 따뜻한 차 한 잔을 하고싶다. 많은 말은 하지않아도 파란 바다가 넘실거리는 것 같이 마음은 함께 두근거리고 어떻게 지냈느냐고 묻지않아도 하얀 파도에 ..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10.24
[스크랩] 그리울 때는 / 신달자 도나타 벤더스 作 / 피나 바우쉬 그리울 때는 / 신달자 모질게 욕이나 할까부다 네까짓 거 네까짓 거 얕보며 빈정대어 볼까부다 미치겠는 그리움에 독을 바르고 칼날같은 악담이나 퍼부어 볼까부다.. *Y-Club* * 허무한 마음 / 심진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10.24
[스크랩] -초겨울 / 김지하 - 초겨울 . . . 김지하 이 계절 참되다 잎새 떨어진 나뭇가지들 뼛속에서 한겨울 어귀찬 바람 소리 꿈꾸고 감추어진 온갖 아픔들 모두 드러나 죽음이 죽음에게 생명의 비밀을 속삭이는 때 아 초겨울 병든 남편이 병든 아내를 간호하는 잿빛 나날의 갇힌 방으로부터 포근한 남쪽 돌아갈 길은 ..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