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나를 열받게 하는 것들/ 안도현 나를 열받게 하는 것들/ 안도현 나를 열받게 하는 것들은, 후광과 거산의 싸움에서 내가 지지했던 후광의 패배가 아니라 입시비리며 공직자 재산공개 내역이 아니라 대형 참사의 근본원인 규명이 아니라 전교조 탈퇴확인란에 내손으로 찍은 도장 빛깔이 아니라 미국이나 통일문제가 아..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07.10
[스크랩] 먼산 같은 사람에게 기대고 싶어라 / 김 재진 먼산 같은 사람에게 기대고 싶어라 김 재진 감잎 물들이는 가을볕이나 노란 망울 터뜨리는 생강꽃의 봄날을 몇 번이나 더 볼 수 있을까. 수숫대 분질러놓는 바람소리나 쌀 안치듯 찰싹대는 강물의 저녁인사를 몇번이나 더 들을 수 있을까. 미워하던 사람도 용서하고 싶은, 그립던 것들마..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07.08
[스크랩] 사랑이 아름다운 이유...이준호 시집 조금씩 만 담아 낼 걸 그랬다 이렇게 한꺼번에 쏟아져 내릴 줄 알았더라면. 마음 한 구석만 내어줄 걸 그랬다 이렇게 한 사람만 살처럼 박히게 될 줄 알았더라면. 아주 천천히 사랑할 걸 그랬다 이렇게 숨 막히게 나를 조여 올 줄 알았더라면. 기억의 반씩은 덜어 낼 걸 그랬다 눈만 감으면 ..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07.08
[스크랩] 산수유(山茱萸) / 조병화 산수유(山茱萸) 조/병/화/詩 도망치듯이 쫓겨나듯이 세월을 세월하는 이 세월 돌밭길 가다가 문득 발을 멈추면 먼 산 중턱에 분실한 추억처럼 피어 있는 산수유. 순간, 나는 그 노란 허공에 말려 나를 잃는다 아, 이 황홀 잃어 가는 세월이여.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07.08
[스크랩] 개나리꽃 / 도종환 개나리꽃 詩 도종환 산속에서 제일 먼저 노랗게 봄꽃을 피우는 생강나무나 뒤뜰에서 맨 먼저 피어 노랗게 봄을 전하는 산수유나무 앞에 서 있으면 며칠 전부터 기다리던 손님을 마주한 것 같다 잎에서 나는 싸아한 생강 냄새에 상처받은 뼈마디가 가뿐해질 것 같고 햇볕 잘 들고 물 잘 빠..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07.08
[스크랩] 청산도(靑山道) / 박두진 청산도(靑山道) / 박두진 산아. 우뚝 솟은 푸른 산아. 철철철 흐르는 짙푸른 산아 숱한 나무들, 무성히 무성히 우거진 산마루에, 금빛 기름진 햇살은 내려오고, 둥둥 산을 넘어 흰 구름 건넌 자리 씻기는 하늘. 사슴도 안 오고 바람도 안 불고, 넘엇골 골짜기서 울어오는 뻐꾸기.. 산아.푸른 ..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07.08
[스크랩] 이생진(李生珍)(1929∼ ) * 이생진 * 이생진(李生珍)(1929∼ ) 충남 서산 출생 『현대문학』을 통해 김현승 시인의 추천으로 등단 윤동주 문학상 수상/ 1996 제주도 명예도민증을 받음(2001) 상화(尙火)시인상 수상(2002년) <시집> 산토끼/1955 녹벽/1956 동굴화/1957 이발사/1958 나의 부재/1963 바다에 오는 理由/1972 自己/197..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07.08
[스크랩] 저녁강물 같은 벗하나 있었으면 / 도종환 저녁강물 같은 벗하나 있었으면 - 도종환 - 마음이 울적할 때 저녁강물 같은 벗하나 있었으면... 날이 저무는데 마음 산그리메처럼 어두워올 때 내 그림자를 안고 조용히 흐르는 강물 같은 친구 하나 있었으면... 울리지 않는 악기처럼 마음이 비어 있을 때 낮은 소리로 내게 오는 벗 하나 ..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07.08
[스크랩] 접시꽃 당신 / 도종환 접시꽃 당신 도종환 옥수수잎에 빗방울이 나립니다 오늘도 또 하루를 살았습니다 낙엽이 지고 찬바람이 부는 때까지 우리에게 남아 있는 날들은 참으로 짧습니다 아침이면 머리맡에 흔적없이 빠진 머리칼이 쌓이듯 생명은 당신의 몸을 우수수 빠져나갑니다 씨앗들도 열매로 크기엔 아직..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07.08
[스크랩] 초대 / 조병화 초대 조/병/화/詩 이렇게 먼 길 오셨는데 아무것도 없어 ____미안해요 옛날 어느 마음 고운 아내는 하두 가난해서 남편을 위해 장작개비로 나물을 무쳤더니 맛있는 나물로 변하더라던데 장작개비도 없는 하늘 이 벌판 먼 길 오셨는데 마무것도 없어 ____미안해요 있는 거란 저 하늘 저 넓음 ..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