同樂茶軒-문화와 예술 1351

[스크랩] 먼산 같은 사람에게 기대고 싶어라 / 김 재진

먼산 같은 사람에게 기대고 싶어라 김 재진 감잎 물들이는 가을볕이나 노란 망울 터뜨리는 생강꽃의 봄날을 몇 번이나 더 볼 수 있을까. 수숫대 분질러놓는 바람소리나 쌀 안치듯 찰싹대는 강물의 저녁인사를 몇번이나 더 들을 수 있을까. 미워하던 사람도 용서하고 싶은, 그립던 것들마..

[스크랩] 사랑이 아름다운 이유...이준호 시집

조금씩 만 담아 낼 걸 그랬다 이렇게 한꺼번에 쏟아져 내릴 줄 알았더라면. 마음 한 구석만 내어줄 걸 그랬다 이렇게 한 사람만 살처럼 박히게 될 줄 알았더라면. 아주 천천히 사랑할 걸 그랬다 이렇게 숨 막히게 나를 조여 올 줄 알았더라면. 기억의 반씩은 덜어 낼 걸 그랬다 눈만 감으면 ..

[스크랩] 저녁강물 같은 벗하나 있었으면 / 도종환

저녁강물 같은 벗하나 있었으면 - 도종환 - 마음이 울적할 때 저녁강물 같은 벗하나 있었으면... 날이 저무는데 마음 산그리메처럼 어두워올 때 내 그림자를 안고 조용히 흐르는 강물 같은 친구 하나 있었으면... 울리지 않는 악기처럼 마음이 비어 있을 때 낮은 소리로 내게 오는 벗 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