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이 바쁜데 웬 설사/ 김용택 이 바쁜데 웬 설사/ 김용택 소낙비는 오지요 소는 뛰지요 바작에 풀은 허물어지지요 설사는 났지요 허리끈은 안 풀어지지요 들판에 사람들은 많지요 - 시집『강 같은 세월』(창작과 비평사, 1995) .................................................... 살다보면 누구나 한두 번쯤 이런 긴박한 최악의 처..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07.27
[스크랩] 낚시질 / 마종기 낚시질하다 찌를 보기도 졸리운 낮 문득 저 물속에서 물고기는 왜 매일 사는 걸까. 물고기는 왜 사는가. 지렁이는 왜 사는가. 물고기는 平生을 헤엄만 치면서 왜 사는가. 낚시질하다 문득 온 몸이 끓어오르는 대낮, 더 이상 이렇게 살 수만은 없다고 中年의 흙바닥에 엎드려 물고기같이 울..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07.27
[스크랩] 만남, 사랑, 기다림 / 김남조 만남, 사랑, 기다림 / 김남조 만남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과 사랑하세요. 그래야 행여나 당신에게 이별이 찾아와도 당신과의 만남을 잊지않고 기억해 줄 테니까요. 사랑을 할 줄 아는 사람과 사랑을 하세요. 그래야 행여나 익숙치 못한 사랑으로 당신을 떠나보내는 일은 없을 테니까요. 기..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07.27
[스크랩] 변명 / 이상국 변명 / 이상국 어떤 날 새벽 자다 깼는데 문득 나는 집도 가족도 없는 사람처럼 쓸쓸했다 아내는 안경을 쓴 채 잠들었고 아이들도 자기들 방에서 송아지처럼 자고 있었다 어디서 그런 생각이 왔는지 모르지만 그게 식구들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나에게 창피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날이 밝..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07.27
[스크랩] 청솔 푸른 그늘에 앉아-이제하 청솔 푸른 그늘에 앉아 &n..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07.27
[스크랩] 내 그대를 사랑하는 마음은/서정주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 서정주 섭섭하게 그러나 아주 섭섭하지는 말고 좀 섭섭한듯만 하게 이별이게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는 이별이게....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 아니라 한두 철 전 만나고 가..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07.24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정호승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정호승 이 세상 사람들 모두 잠들고 어둠 속에 갇혀서 꿈조차 잠이 들 때 홀로 일어난 새벽을 두려워 말고 별을 보고 걸어가는 사람이 되라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겨울밤은 깊어서 눈만 내리어 돌아갈 길 없는 오늘 눈 오는 밤도 하루의 일을 끝낸 작업장..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07.24
[김용택의 시 이야기] 새들이 조용할 때 [김용택의 시 이야기] 새들이 조용할 때 김용택의 시 이야기 2013.07.12 좋아요17 알리기 해가 질 때 어둑어둑한 산속에서 우는 새소리는 다급하고 불안한 느낌이 든다. 새들이 문득 울음소리를 그치면 산속은 물 밑처럼 고요해진다. 그러면 나는 산책하러 나간다. 해가 지면 강가에는 푸른 ..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07.23
길/ 신경림 길/ 신경림 사람들은 자기들이 길을 만든 줄 알지만 길은 순순히 사람들의 뜻을 좇지는 않는다 사람을 끌고 가다가 문득 벼랑 앞에 세워 낭패시키는가 하면 큰물에 우정 제 허리를 동강내어 사람이 부득이 저를 버리게 만들기도 한다 사람들은 이것이 다 사람이 만든 길이 거꾸로 사람들..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07.22
[스크랩] 세상 읽기 / 천양희 세상 읽기 - 천양희 세상을 뜻대로 읽고 싶어 가출을 출가로 불성을 성불로 유수를 수유로 읽어 보다가 세상을 거꾸로 읽고 싶어 정부를 부정으로 선생을 생선으로 교육을 육교로 잘못 읽어 보다가 세상을 마음대로 읽고 싶어 가능을 능가로 입산 금지를 지금 산에 들어감으로 바꿔 읽어 ..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3.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