同樂茶軒-문화와 예술 1351

[스크랩] 널 위해서 시가 쓰여질때 /조병화

널 위해서 시가 쓰여질 때 - 조병화 널 위해서 시가 쓰여질 때 난 행복했다 네 어둠을 비칠 수 있는 말이 탄생하여 그게 시의 개울이 되어 흘러내릴 때 난 행복했다 널 생각하다가 네 말이 될 수 있는 그 말과 만나 그게 가득히 꽃이 되어 아름다운 시의 들판이 될 때 난 행복했다 멀리 떨어져 있는 너와 ..

[스크랩] 벗 하나 있었으면 / 도종환

벗 하나 있었으면 / 도종환 마음이 울적할 때 저녁 강물 같은 벗 하나 있었으면. 날이 저무는데 마음 산그리메처럼 어두워 올 때 내 그림자를 안고 조용히 흐르는 강물 같은 친구 하나 있었으면. 울리지 않는 악기처럼 마음이 비어 있을 때 낮은 소리로 내게 오는 벗 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 노래가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