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화 42

동락재 통신-29: 전원생활 아무나 하나?

이 거실에 놓인 장식장은 요즘 대량 생산되는 가구들과 마찬가지 공법으로 제각한 장식장이다. 내가 전통 짜맞춤식으로 만들어 대체하기는 시간이 없고, 그냥 두고 보자니 눈에 거슬리고, 버리자니 잡다한 것을 수납할 것이 마땅치 않아, 그림을 그려넣고 보니 그냥 그런대로 봐줄만 하..

동락재 통신-27: 귀촌? 모든 것을 손수 하려니 고달퍼....

동락재의 흰눈 온 날 아침, 겨울 눈오는 날이라서 쓸쓸하고 황량해 보입니다. 왼쪽이 화실 겸 살림채, 오른쪽이 목공예공방 건물입니다. <동락재 통신-27> 2003. 7. 7 또 다시 월요일,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우리 카페의 님들도 힘찬 한 주를 시작하셨으리라 믿습니다. 오늘은 ..

동락재 통신-26: 인터넷의 역기능, 별의 별 해괴한 일이.......

작품: 목쟁반(느릎나무에 민화) 작품: 다탁(소나무) 1800 x 700 x 200 <동락재 통신-26> 2003. 7. 1 제목: 님이 그렇게 생각을 하신다면 당연히.... 아! 이렇게 본의 아니게 행복한 어느 가정에 분란을 일으키는 존재가 되었다니 안타깝고 참 죄스러운 마음이군요. 이 사람은 이미 나이가 60을 바..

동락재 통신-25: 빗속의 낭만을 즐기는 우리 복실이

대관령의 어느 목장에서 대관령의 어느 목장. 초원이 황량하다. 이들은 목장의 소나 양은 거의 보이지 않고 입장료 수입만을 탐하는 것 같다. <동락재 통신- 25> 2003. 6. 30 어느덧 이제 다시는 오지 못할 6월의 마지막 초저녁입니다. 우리 카페의 모든 가족들께서도 지난 휴일 모두 잘 지..

동락재 통신-24: 오뉴월 여자들의 오해

학교에서 작업한 촛대 <동락재 통신-24> 2003. 6. 26 며칠 동안 비가 오락가락 하더니, 어제, 오늘은 햇볕이 들었군요. 장마가 시작됐다고는 하나, 서울지방에는 아무래도 7월초가 되어야 장마가 들것 같습니다. 장마철에 가끔 드는 햇볕은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지요. 내일은 벌써 금요일..

동락재 통신-22: 목아빅물관을 다녀와서

우리 딸아이가 외고 2학년때 그린 그림인데, 제 아비의 어떤 한 가지를 물러 받은것 같기도 하다. 실은 이 녀석이 국민학교 때에는 피아노를 잘 쳐서 신문사 주최 음악콩클대회에도 나갈정도로 피아노는 수준급이었는데, 어렸을 때에 너무 진을 빼서인지 요즈음은 아빠가 피아노 연주를 ..

동락재 통신-21: 흐르는 세월과 mail 친구

동락재의 토끼(숫놈 토돌이) 암놈 토순이 <동락재 통신-21> 2003. 6. 18 <세월> 잊어야지 잊어야지 하면서 잊어지지 않은 채 봄, 여름, 가을 올해도 어느덧 세월 갈리는 바람의 언덕 밀리며 밀리며 이 인간의 세계 쓸쓸한 건 그 저문 풍경이다 가진 사람이나 갖지 않은 사람이나 믿는 ..

동락재 통신-19: 귀촌한 젊은 도예가에게 보내는 이야기

홍천 삼마치의 어느 산자락 소나무에 담쟁이 덩굴이 올라가고 있다. <동락재 통신-19> 2003. 5. 20 어언 한 달 만에 별곡을 이어갑니다. 물론 기다리는 분, 한 분도 없었겠지만 말입니다. 제 인내와 끈기의 시험 밖에는 안 되겠지요? 봄이 한참 무르익어 라일락 향기 흩날리더니, 이제는 실..

동락재 통신-18: 보이지 않는 곳에 집을 짓고 싶어

"동산" (unkle kim)의 캐릭터 아내의 화실 이름 또한 "동락재"이다. 몸소 서각하여 아내에게 헌정하다. <동락재 통신-18> 2003. 4. 28 올 봄에는 비가 자주 오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새벽에 일어나서 오전 6시 10분전쯤 홍천의 동락재를 떠나 학교로 향했습니다. 새벽시간엔 차가 별로 많지 않..

동락재 통신-17: 마당에 핀 벗꽃을 바라보며

길 옆 자작나무 울타리를 따라 넝쿨장미와 금계국이 예쁘게 피었다. <동락재 통신- 17> 2003. 4. 16 오랜만에 찾는 것 같습니다. 지난 주, 동락재엔 일주일전에 심어 놓은 벚나무와 목련이 피었더군요. 큰 나무가 아닌 묘목정도 크기의 나무이기에 화려하게 많은 꽃은 피지 않았지만,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