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타사 213

동락재 통신-94: 봄은 오는가 ?

벽의 벽돌을 깨고 세멘을 바르는 미장일을 처음 해 보았다. 귀촌하여 시골에 살려면 무슨 일이든지 손수 해야 될 경우가 많다. 이런 시골에서 업자들에게 일을 맡기려면 터무니없는 인건비와 재료비는 물론이거니와 일도 깔끔하게 처리를 못한다는 것이 몇 번을 경험해본 내 생각이다. ..

동락재 통신-93: 두절되었던 “누리벗”들의 소식을 접하며

나의 집에 솟대를 만들어 울타리 3면에 세웠다. 그러다가 실내에서도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는 자그만 솟대를 만들면 어떨까?하고 작업하다 쉴 적에 간단하게 만들어 보았다. 그랬더니 나의 동락재에 놀러온 지인들이 너도 나도 하나씩 가져가겠다고 난리들이다. 동락재 통신-93: 두절되었..

동락재 통신-92: 미닫이 문짝에 단청의 색을 입히며

명색이 전통 목공예작업을 하는 목공예가의 집안을 들어가는 관문인데, 이 현관문의 미닫이 문이 그냥 싸구려 나무인채로, 주인과 손을 무심히 맞이하므로, 차제에 아름다운 우리의 단청문양으로 바꾸어 보았다. 사람도 돈이 들어가거나 옷을 바꾸어 입으면 전혀 다른 사람이 되듯이, 그..

동락재 통신-91: 오랜만에 작업을 시작하며

이런 수제 원목 장식장은 한 번 만들면 불에 타지 않는 한 정말 오래 사용할 수 있다. 백년 이백년 가도 그대로.... 지금은 건조 중이라 도색이나 기름칠을 하지 않았다. 고급 원목 천판은 우리나라에서 구하기도 어렵지만 가격이 너무 고가이어서 이렇게 원목의 집성목을 사용하였다. 백..

동락재 통신-90: 아니, 벌써!

홍천이란 곳은 추위가 항상 옆에 따라다니기에 지난 날의 푸르름이 그리운 곳이기도 하다. 대관령의 초원 높은 곳에서 잠시 한가한 하루를 보내는 가족들의 모습이다. 초원과 구름은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을 했다. 이곳은 바람이 매우 세게 부는 곳이어서 풍력발전 하기에는 적당한 곳..

동락재 통신-89: 송구영신送舊迎新

<동락재 통신-89: 送舊迎新> 06. 12/30 올해의 다사다난했던 모든 시간도 이제 하루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인생에서 아주 힘든 시간을 인내하며 견딘 한 해 이기도 했습니 다. 그렇지만 이 정도라도 견딜 수 있을 만큼의 고통으로 의지를 시험해 주신 신께 감사를 하는 마..

동락재 통신-88: 군자유구사君子有九思

한계리의 개울 풍경 쓸쓸하고 추워보인다. 미시령 도롯가 휴게주차장에서 바라본 울산암 <동락재 통신-88> 06. 12/28(목) 이번 12월 달에 들어서는 왠지 몸과 마음이 찌뿌듯한 것이 작품 작업을 하긴 해 야 되는데, 하기가 싫어서 마냥 허망한 시간만 버리고 있다. 가끔은 내 일상의 무미..

동락재 통신-87: 블로거 기자단 재신청

남도의 갈대밭에서 작품:당신에게 꽃이 되고저....(캔버스에 유채, 8호) 동락재 통신-87: 블로거 기자단 재신청 06.12.15 내가 처음 나의 블로그를 만들면서 블로거 기자단을 신청하고 몇 몇 기사를 보 낸 적이 있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자기의 의견과 다른 의견이 인터넷상에 오르게 ..

동락재 통신-86: 산촌의 겨울 먹거리 갈무리

대관령목장에서 한때:아들과 딸이 서로의 사진을 찍으며.... 풍력발전기의 위용이 당당하다. <동락재 통신-86: 산촌의 겨울 먹거리 갈무리> 06. 12. 13(수) 아침에 마당의 강아지들 밥을 주고, 물그릇의 얼은 물에 뜨거운 물도 부어주 고, 여기저기에 제 멋대로 싸놓은 개똥을 치웠다. 요즈..

동락재 통신-85: 블로그를 정비하면서

저 높고 어려운 험로의 암벽을 오르고 또, 내려와 지난 길과 앞날을 가늠해 보는 인생살이에, 바라보는 눈망울이 허허롭기만 할뿐 ..... 인생이란 마치 이렇게 벼랑에서 줄타기를 하는 것과도 같은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하는 적이 있다. 결코 바람에 좌로, 우로 흔들려서도.... 마냥, 아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