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인생을 망가뜨리고도 처벌받지 않는 ‘불멸의 신성가족’- 본문 중에서 http://news.bookdb.co.kr/bdb/Column.do?_method=ColumnDetail&sc.webzNo=27593 요즘 뉴스는 지리산 피아골 단풍보다 볼 만하다. 아름답지 않아도 단풍보다 오래 시선을 잡아끈다.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청에 불려갔음에도 팔짱을 끼고 웃음을 잃지 않는 전직 청와대 민정수석의 모습은 단연 최고의 포토제닉이..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6.12.05
김용택의 <푸른나무 1>이라는 詩 한 편 읽어본다. 푸른나무 1 김용택 막 잎 피어나는 푸른 나무 아래 지나면 왜 이렇게 그대가 보고 싶고 그리운지 작은 실가지에 바람이라도 불면 왜 이렇게 나는 그대에게 가 닿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지는지 생각에서 돌아서면 다시 생각나고 암만 그대 떠올려도 목이 마르는 이 푸르러지는 나무 아래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6.09.21
정희성 정희성 시인 프로필 1945년 경남 창원 출생 1964년 용산 고등학교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서울대대학원수료 197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변신>당선 등단 `972년 숭문고등학교 교사 1974년 시집 <답청>(문학동네) 1978년 시집 <저문 강에 삽을 씻고>(창작과 비평) 1981년 제1회 김수영문..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6.08.24
부재중 전화/ 오탁번 부재중 전화 오탁번 아침에 일어나 핸드폰을 열자 간밤에 온 “부재중 전화”가 뜬다 발신자는 ‘권오문’이다 오호嗚呼, 여든두 살 영철 형님이 그에 떠났구나! 원주중학교 입학금을 대준 영희 누나의 오빠, 영철 형님의 맏아들 오문이가 병원 영안실에서 건 부음訃音 전화가 분명하다!..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6.08.14
그리운 것들은 산 뒤에 있다 / 김용택 그리운 것들은 산 뒤에 있다 / 김용택 이별은 손 끝에 있고 서러움은 먼데서 온다 강 언덕 풀잎들이 돋아나며 아침 햇살에 핏줄이 일어선다 마른 풀잎들은 더 깊이 숨을 쉬고 아침 산그늘 속에 산벗꽃은 피어서 희다 누가 알랴 사람마다 누구도 닿지 않은 고독이 있다는 것을 돌아앉은 산..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6.06.12
시인모독/ 김용오 시인모독/ 김용오 11. 역시 알고 보니 시인들은 사기꾼이더라. 그러나 그들의 거짓말이 생각했던 것 보다 성스럽고 정직하여 어느 누구도 함부로 걷어차거나 미워할 수 없으니 더욱 큰 사기꾼이더라. 12. 다들 잘 먹고 잘사는 요즘 같은 산업 사회에 스스로 굶주림을 선택하고는 끝내 오지..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6.05.29
귀촌일기 7- 간이역 풍경/ 박건한 귀촌일기 7 - 간이역 풍경 박건한 오르는 이 내리는 이 없는 보내는 이 맞이할 이 없는 가을 볕 속 시골 간이역 저 홀로 한들거리는 코스모스 좀 보게 손 흔드는지 몸 전체로 잉크 빛 하늘 한 자락 쓸어 담듯 비질하고 흰 구름 두어 송이 머언 기적 소리만 머금고 사라져 가고 아! 이제는 열..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6.04.23
눈 오시는 날/ 오탁번 눈 오시는 날/ 오탁번 눈 오시는 날 밖을 가만히 내다본다 넉가래로 눈 치우느라 애를 먹겠지만 그거야 다음 일이다 그냥 좋다 눈을 맞는 소나무가 낙낙하다 대추나무는 오슬오슬 좀 춥다 대각선으로 날리던 눈발이 좀 전부터 허공에서부터 춤을 추듯 송이송이 회오리치며 쏟아진다 ㅅ ..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6.03.01
부재중 전화/ 오탁번 부재중 전화 오탁번 아치에 일어나 핸드폰을 열자 간밤에 온 ‘부재중 전화’가 뜬다 발신자는 ‘권오문’이다 오호 嗚呼, 여든두 살 영철 형님이 그에 떠났구나! 원주중학교 입학금을 대준 영희 누나의 오빠, 영철 형님의 맏아들 오문이가 병원 영안실에서 건 부음 訃音 전화가 분명하..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5.11.03
개콧구멍/ 심호택 개 콧구멍 심호택 여러 당숙들 코빼기 보기 어려운데 십리 밖 선제리 의춘이아저씨만 가까이 사는 죄로 우리 집 드나든다 가난한 집 제사 돌아오듯 말 그대로 우리 집 한 달 돌이 제사참례 다 기억하며 꼬박꼬박 나타나건만 우리 할아버지라는 분 사람 추어주는 법 없어서 큰아부지 저 왔.. 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2015.10.08